본문 바로가기

여행_필리핀

필리핀 파굿풋(Pagudpud) - 하늘이 도운 여행, 2007.01

우울한 날씨가 왠지 불안하다.

저녁에는 비도 조금 내린다.


다음날 아침 정말 다행이다.

하늘이 맑아졌다.

바람도 불지 않는다.

해가 쨍쨍하다.

정말 다행이다.


어제의 날씨가 언제 그랬냐는 듯 멋진 해변과 하늘, 바다가 한폭의 그림이 된다.


긴 백사장에는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한다.


필리핀 전통 배는 사람들을 태우고 나가기 위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깨끗한 하늘로 인하여 한층 업된 기분이다.


파도도 잔잔하다.


이렇게 바다가 좋은데 물놀이를 해볼까나~

해변가를 잠깐 거닐면 호객을 해주는 필리핀 친구들이 온다.

배타고 나가서 호핑하는데 얼마인데 할래? 하면서

그럼 몇번 왔다갔다하면 가격이 점점 내려간다.

그러면 우리는 합리적인 가격이라 생각되면 오케이~ 한다 ^^


멀리 나오지 않았는데 잔잔하다고 생각한 바다의 파도가 생각보다 높다.

다소 흔들리긴 하지만 그래도 크게 무섭거나 하진 않다.


함께 장거리 여행을 한 친구(동생)들


큰 기대를 안고 바다에 들어갔지만, 물고기가 없다.

그냥 모래사장이고 물고기는 없다;;


코콥비치때처럼 멋진 바다를 기대하고 왔는데,

다소 아쉬운 바다 환경이다.

산호도 거의 없고 모래 바닥에 수중 생물이 없다보니 별로 볼게 없다.

짧게 호핑을 마치고 배로 해변 투어를 요청하여 구경하고 마쳤다.


해변에 조금 놀다보니 벌써 해가 늬엿늬엿져간다.

서쪽으로 해가지며 석양이 비추는데, 그 석양이 예술이었다.

정말 찬란하게 빛나는 석양이었다.


석양으로 물든 해변가 역시 운치있고 너무 좋았다.

한적한 바닷가에서 멋진 석양을 보고 있으니 여기 왜 왔는지 ,

여기 있는 나에게 감사함이 느껴졌다.


수평선 너머로 넘어간 태양은 한동안 아쉬운듯 우리에게 진한 여운을 주었다.

이런 석양을 함께 할 수 있어 참으로 다시 한번 더 감사하다.


밤 8시 우리는 다시 마닐라로 돌아가야 한다.

출발한날 잠을 버스에서 자고, 둘째날 숙소에서, 돌아가는 날 다시 버스에서 잠을 청한다.

숙소비도 들지 않고 이동하는 여정이다보니 몸은 매우 피곤하지만,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비용 최소화를 위한 짠내투어의 일종이라 할 수 있겠다.


돌아가는 여정에는 비간을 들리지 않고 바로 필리핀 마닐로로 가는 버스가 있다.

핑크색 멋진 버스 ^^


스카치테이프가 왜 필요하냐면..

이렇게 에어컨 구멍을 막아야 한다,

그래도 춥다, 주변에 자리에서 바람이 계속 나오기에..

장거리 버스에는 항상 화장실이 있다.

그래서 뒷자리에 앉으면 냄새가 좀 심할때가 많다.


밤 8시에 출발한 버스는 6시나 되어서야 마닐라에 도착 하였다.

어디 들르지 않고 바로 오다보니 시간이 비간 갈때와 크게 다르지 않게 걸릴 수 있었다.


필리핀 어학연수 중 두번째 여행

지난 여행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름 알차게 잘 보낸 여행이었다.

또한 함께한 친구들이 많아서 모두 즐겁게 웃으면 보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