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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필리핀

필리핀 사가다(Sagada) - 동네 투어, 2006.11

오후 3시가 넘어가는 시간이 되어서야 사가다에 도착을 했다.

바나웨를 아침 10시경 떠났으니 장장 5시간이 소요 된 것이다.

버스 1번, 대기하다가 지프니 1번

시골에서 시골로 이동이다 보니 길도 좋지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가지 않는 곳이다 보니 현지의 느낌을 정말 깊이 느낄 수 있다.


사가다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게스트하우스이자 투어안내소를 찾아갔다.

역시 도미토리 형식으로 저렴하게 하룻밤을 묵을 수 있다.

또한 패키지 프로그램이 있어 사가다에서 보거나 체험 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하여,

지역 가이드 아저씨와 투어를 할 수 있다.


시간이 너무 늦지 않았다면 조금 멀리가서 동굴 투어를 할 수 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 선택한 곳은 가까이 있는 투어를 선택하였다.

특히 사가다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행잉코핀 (Hanging Coffine)이다.

말 그대로 관을 걸어 두는 것인데, 절벽에다가 관을 걸어 두는 것이다.


제일 먼저 간 곳은 작은 폭포다.

말 그대로 작은 폭포다. 끝!


가이드와 함께 걸어서 동네를 걸으면서 잘 안되는 영어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는다.


두번째로 간 곳은 동굴이다.

원래 더 큰 동굴에 탐험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마을에서 다소 걸어가야 하며, 시간이 필요하기에 늦은 시간에 도착한 우리는 선택 할 수 없어 차선책으로 선택했다.

이런 동굴 본거다. 끝!


세번째이자 대망의 행잉코핀(hanging coffine)을 보러 가는 길에 성당이 있다.

성당 이름은 성모마리아성당 (Church of St. Mary the Virgin) 이다. 

양측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조용하고 참으로 좋았다.


성당 외관인데, 꽤나 오래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드디어 도착한 행잉코핀이 있는 곳이다.

처음에는 여기에 뭐가 있다는 거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관들이 보인다.


절벽 가운데 관들이 보이나요?

십자가 모양도 있고, 관들도 제법 보인다.


마지막 투어 장소까지 관람을 마치고 함께 해준 가이드 아저씨와 함께 동네로 복귀한다.


동네로 돌아오니 작은 장이 서 있다.

배가 허기져 간단하게 먹을것을 샀다.

찰떡을 튀기고 설탕에 굴린것인데, 상상하는 그런 맛인데 배고프니 맛이 더 좋다.


장이라고 하기에 매우 작지만 그래도 동네 사람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귤도 판매하고 있다 ^^


우리가 묵기로 한 사가다 게스트 하우스,

동네 가장 가운데,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 위치로만은 최적이다.

숙소는 그저 잠만 자는 곳이라는 마인드이기에 깨끗, 청결, 불편 이런거에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


숙소에서 바라본 동네 전경 ^^

여기서 외부로 나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숙소로 돌아와 씻고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저녁을 먹으러 갔다.

밤이 되면 가로등이 많지 않아 다소 어둡지만 그리 위험함을 느끼진 않았다.

저녁을 간단하게 먹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무심코 하늘을 바라 봤다.


그 하늘에는 수만개의 별들이 쏟아질듯 무수히 많았다.

12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도 그날 본 밤 하늘의 별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다.

상대적으로 높은 지대, 빛이 거의 업는 어두운 환경, 그리고 구름없는 깨끗한 날씨까지

모든게 완벽하였기에 내 눈에 더더욱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필리핀 여행을 다시 가게 된다면, 내 아이들이 조금 더 커서 함께 할 수 있다면

꼭 한번 가서 함께 공유하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너무나도 부족한 카메라(소위 말하는 똑딱이)였기에 하늘을 담을 수 없었지만,

그렇기에 나의 머릿속에 더 고이 간직되는것 같다.

그 하늘을 다시 볼 수 있을 그날을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