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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필리핀

필리핀 바나웨(Banaue) - 사가다로 이동, 2006.11

숙소로 돌아와 이른 저녁을 먹고 그냥 뻗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심지어 맥주도 먹을 수 없었다.

전날 버스에서 잠을 제대로 자지도 못했고.

오토바이로 왕복 2시간 이동하고

또 등산까지 해버렸으니,, 무엇을 한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했다.


바나웨라는 동네는 매우 작은 동네이다.

여기서 2~3일을 보낼 수 있는 곳은 아니다 보니 다음 행선지로 다음날 이동을 해야 했기에 우리는 체력을 비축 해야만 했다.


다음날 일찍히 일어나 어제 우리를 도와줬던 친구에게 바나웨 투어를 요청했다.

(당연히 돈을 내고 ^^)


바나웨 전망대에서 사진이 잘 나오는 곳을 쏙쏙 알려주기도 헀고,

우리의 다음 목적지인 사가다 가는 버스 타는 정보부터 시간까지 다양한 정보를 받을 수 있었다.


바나웨 전망대에서 찍은 라이스테라시스


조금 의아한거는 저렇게 작은 곳에서 쌀이 얼마나 나온다고 저렇게까지 했을까 싶다.

넓이가 1미터도 안되는 저렇게 좁은 곳에서 말이다.


전날부터 오늘까지 이용한 바이크 트라이시클,

저걸 타고 2시간 이동했다고 생각하면 될 듯~


조금 기다리니 우리가 가려는 본톡(Bontoc)행 버스가 도착했다.

사가다(Sagada)를 가기 위해서는 본톡이라는 곳에 가서 지프니로 갈아타야 한다.

이번에 타는 버스는 그냥 버스다, 에어컨 없이 창문이 열려서 이동하는,

소위 말하는 완행버스이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약 3시간을 이동해야 한다.


안락한 의자는 꿈도 꾸지 말자.

혼자 편히 앉을 수 있으면 고맙고, 누군가 옆에 앉으면 직각으로 긴장해서 가야 한다.

이 지역은 타국인이 잘 없는 지역이라 그런지 모두가 신기하게 바라본다.

그리고 좋은 점 하나는 옆에 와서 잘 앉으려 하지도 않은다.

덕분에? 그나마 조금 편히 이동 할 수 있었다.


3시간 가량 걸려 도착한 본톡은 바나웨보다는 훨씬 큰 동네다.

사람도 조금 많고 차도 많고 그렇다.

점심 시간이 되어서 배도 고프고 작은 식당에 들어갔다.


식당에 갔는데 자리는 이미 꽉 차 있고,

손님이 와도 별로 관심도 없다.

필리핀 사람들은 권투를 매우 좋아하는데 당시 일요일 낮 권투 경기를 하고 있었고,

모두들 관심은 권투에만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타고 갈 지프니~

필리핀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일반적인 교통 수단이다.

바나웨에서 본톡까지 3시간, 본톡에서 사가다까지 또 2시간 가량을 가야 한다.

본톡에서 사가다까지 길은 더 험난할 것이 예상된다. 부디 무사히 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