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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필리핀

필리핀 레가스피(Legaspi) - 다시 일상으로, 2007.02

필리핀에서 장거리 버스 여행의 패턴은 늘 그렇듯

첫날은 버스에서 잠을 청하고, 마지막날 역시 버스에서 잠을 청하여 돌아오곤 했다.

그러나 이번 여행의 복귀는 조금 다르다.

아침에 버스를 타서, 저녁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보통 장거리 버스를 저녁에 타기에 잠을 자면 되는데,

버스에서 11시간 가량 이동해야 하다보니 보통 힘든일이 아닐듯 싶다.


아침 일찍 버스 시간에 맞춰 준비를 하고 숙소를 나선다.

이틀간 저렴하게 묵은 숙소지만, 나름 만족하며 보냈다.


버스터미널은 옛날 80년대 터미널 같다.

그래도 나름 터미널 같이 여러대의 버스가 있다.


레가스피 어디서나 보이는 마욘 화산,

구름이 다소 있어 선명하지 않지만, 그래도 작별 인사를 나눠본다.


우리가 타고 갈 버스

최신형 버스는 아니지만, 그래도 에어컨 버스이다.


오전 10시 버스는 출발하였고, 낮에 이동하다보니 자는데도 한계가 있다.

몸은 힘들고 지친다.

이럴줄 알았음 남은 시간 더 놀고 밤 버스를 이용 할 걸 싶다.

하지만 다음날 학원을 가야 했기에 불가피한 선택이다.


11시간정도 걸려 마닐라에 도착했다.

지친 몸을 이끌고 기숙사로 돌아온다.


지난 3일동안 짧지만 많은 경험을 했다.

블루산 트래킹, 마욘화산도 보고, 특히 고래상어를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다는것.

이보다 큰 경험이 있을까 싶다.

다음에는 스킨스쿠버로 경험을 해보고 싶다.

그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