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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_필리핀

필리핀 레가스피(Legaspi) - 고래상어투어, 2007.02

레가스피에서 승합차를 타고 돈솔로 이동해야 한다.

돈솔에 가면 고래상어투어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너무 늦으면 할 수 없어 빠른 발걸음을 재촉한다.

약 1시간 30분여를 달려 고래상어투어 하는 곳에 도착하였다.



투어 전 간단하게 고래상어 투어 설명을 들었다.

그중 제일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은 바로 절대 고래 상어를 만지지 말라는 것이다.

야생의 고래상어이기에 사람이 만지게 되면 떠나서 안돌아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필리핀 전통 배를 타고 앞바다로 나간다.

앞 바다에는 많은 배들이 고래상어가 나타나길 기다리며 다닌다.


그러다가 어떤 누군가가 고래상어를 발견하게 되면 다른 배에게 모두 신호를 보낸다.

그럼 신호를 받은 모든 배들은 고래상어가 위치한 곳으로 전속력으로 이동한다.

다만 너무 가까이 내리지 않고, 고래상어의 이동 경로를 생각하여 앞쪽으로 위치를 해준다. 이렇게 30분 정도 배를 타고 다녔을까 드디어 신호가 왔다.

(간혹가다가 못보고 돌아가는 경우도 실제 있다고 한다)


고래상어를 기다리며. 과연 누가 현지인이고, 누가 나일까.. ㅎㅎ


신호가 온곳으로 이동을 하고,, 근처에 도달하자 점프점프를 외친다.

미리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신호와 함께 바로 입수를 하였다.

눈 앞에 환상적인 광경이 펼쳐진다.

바로 내 눈앞에... 고래상어가 지나간다...


고래상어를 쫓아 열심히 발길질 해본다.

가끔 밑만 보고 가다보니 앞사람 발에 맞아 수경이 벗겨지기도 하고, 수경에 물이 들어가 멈춰야 하기도 한다.


고래상어 가족인지 세마리가 모여서 이동한다.

그중 한마리는 꽤나 크다. 길이가 3미터.. 아니 그 이상인 느낌이다.

만약 내가 스킨스쿠버를 할 줄 알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이다.

사실 스킨스쿠버를 할까, 여행을 다닐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여행이었는데..


고래상어는 우리를 위해 계속 옆에 있어 주진 않는다.

그러다 보니 실제 고래상어를 보는 시간은 몇분 남짓..

하지만 그 여운은 꽤나 강하게 다가온다.


고래상어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잠깐 수영을 즐기는 시간을 가져본다.


약 2시간여의 고래상어 투어가 끝났다.

2시간이지만 고래상어를 만나러 20분, 고래상어 기다리는데 30분,

고래상어와 5분, 자유시간 20분, 돌아오는데 20분 정도였던것 같다.


돌아와 몸을 씻고 시원한 그늘에서 손톱관리를 처음 받아본다.

단돈 50페소로 손톱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수중카메라가 없어 직접 고래상어를 찍지 못하였지만, 내 머릿속에 더 멋지게 그려 놓을 수 있어 참 좋았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버스가 아닌 비행기로 꼭 다시 한번 다녀오고 싶다.

그때는 액션캠을 가지고가 사진으로도 한장 남기고, 또 스킨스쿠버를 통해서 조금 더 오래 즐겨보고 싶다.


고래상어투어, 강력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