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태풍급 강풍이 불었다.
밤새 불어대는 바람이 어찌나 무섭던지, 서울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그런 바람이 불었다.
아니나 다를까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태풍보다 더 강한 바람이 불었다고 한다.
이런 역대급 바람을 이사와서 경험하다니 허허..
https://www.ytn.co.kr/_ln/0115_202203260700074794
제주·남해안 태풍급 강풍...항공기 무더기 결항
[앵커]제주와 남부 해안에는 태풍급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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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새벽에 멈추고 언제 그랬냐는듯 조용해졌다.
약간 흐린날이 하루 더 지나고 일요일 아침..
하늘이 모든 마음을 다 풀었는지 맑은 깨끗한 하늘을 허락해준다.
그렇지 이런 날은 집에 있으면 안되지..
제주에 온지 얼마 지나지 않았으니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렛츠런팜을 가려고 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당분간 오픈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목장.. 그래 목장을 찾아보자 싶어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찾게된 아침미소목장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차로 20분 조금 더 걸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게다가 별도의 입자료가 없어서 편하게 들어 갈 수 있었다.
어린소에게 우유를 주는 체험을 할 수 있고,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그외 별도 체험도 있었으나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운영되지 않는것 같다.
도착하자마자 어린소에게 우유를 주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바로 매점으로 가서 우유(개당 3천원) 및 먹이(개당 2천원) 구입해 아이들에게 갔다.
자판기로 되어 있고, 현금 카드 모두 가능해서 참 좋았다.
우유와 먹이를 구입하고 아이들에게 오는 길,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닭들이 눈에 띈다.
어찌나 튼튼하고 건강해보이는지 ^^
아이들이 우유병을 보자마자 서로 하겠다고 난리다.
우유통에 덮혀있는 검은색 커버를 벗기고 어린 소들에게 주면 된다.
5살짜리 아이도 어려움 없이 잘 한다.
소 마다 귀에 이름이 모두 적혀 있어서 어떤 소를 줬는지, 어떤 소가 덜 먹었는지 알수 있어 좋다.
우유 두병이 금새 동나버린다. 참 잘먹는구나 ^^
빈통은 주변에 있는 바구니에 반납하면 끝.
본격적으로 목장을 둘러본다.
제주에서는 날씨가 50% 이상을 차지하여, 날씨만 좋으면 그냥 게임 끝이다.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 따갑지 않은 햇살, 자연속에 푹 들어가 있는 느낌이다.
여기저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잘 꾸며져 있고,
또 주의사항이 잘 적혀있다. 주의사항만 잘 지켜준다면 즐거운 목장 경험이 될 것 같다.
(선 넘지 마세요, 돌담 넘어가지 마세요.. 겨우 이정도다 ^^)
밀집된 목장을 조금 벗어나니 이런 초원이 펼쳐진다.
정말 드넓은.. 정말 넓은.. 초원이다.
아이들은 초원을 보자마자 그냥 냅다 달린다.
마냥 뛰어 다닌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고 즐길수 있는 환경을 선물하기 위해 제주로의 이주를 결심했고,
이런 날씨와 장소는 만족감을 높여주는 매우 좋은 상황이다.
이외에도 작은 모래 놀이터, 전통 놀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소소하게 즐길수 있어 좋았다.
카페도 운영하고 있으나, 코로나로 인해 별도로 이용하지 않았지만 가격을 보니 입장료 없이 음식으로 바가지 씌우는 그런 목장은 절대 아니었다.
일요일 오전, 잠시나마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 하나가 있다면 목장 진입이 외길이라서 차와 마주친다면 꽤나 당황스러울수 있다.
실제로 반대편 차를 피해주다가 그만.. 내가 뒷 범퍼가... ㅠㅠ 하....
제발, 내 앞에 차가 마주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야 할수도.. (초보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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