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라이프

선라이즈제주로 내차 타고 제주가기_2021.11

2주간의 예비 제주 생활을 하기 위해 내 차를 가지고 입도하기로 하였다.

앞선 글에서 적었다시피 시간, 가격 등을 비교해서 선라이즈 제주로 예약하였다.

 

원래 8일(월) 오후 3시 배로 고흥에서 제주 성산항으로 가는 일정이었으나,

날씨를 계속 보는데 월요일 비가 온다고 하는 소식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거센 바람과 폭풍우가 올거라고 하는 뉴스가 금요일에 나온다,

왠지 심상치 않은 상황이 펼쳐 질것 같은 느낌이다.

 

급하게 일정을 변경해야 할 것 같아 전화를 했는데, 운항 결정은 빨라야 토요일 또는 당일에도 상황에 따라 될 수 있는 것이라 예측하기 어렵다고 한다.

하루 먼저인 일요일에 갈지,, 하루 늦게인 화요일에 갈지 고민하다가.

하루 먼저 출발해 내려가기로 하였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월요일은 예상처럼 취소되었고, 화요일은 정기 휴항이었다.

일요일에 오지 않았다면 결국 내차를 가지고 제주도 오는 것은 결국 포기해야 할뻔 했지만 운이 좋았다.

월요일은 결항이 되었고, 화요일은 정기 휴항

일요일 출발을 위해 모든 일정이 당겨져야만 했다.

짐도 급하게 부랴부랴 챙겨서 일요일 아침 서울 구로구에서 6시 30분에 출발하였다.

아침에 일찍 출발하니 막힘 없이 쭉쭉 쉽고 편하게 내려가진다.

밥 먹어야 할 시간이 살짝 지난 9시 정도에 오수휴게소에 도착했다.

허기진 배를 채우고, 과자도 하나 사서 다시 고흥으로 출발~

고흥 좀 돌아볼까 하다가 이놈의 저질 체력때문에 다 포기하고 투썸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제주 가는 배에 차를 선적하기 위해서는 출항 시간보다 1시간 30분 전에 미리 도착해서 배에 차를 실어야 한다.

1시가 조금 넘어서 녹동신항에 도착했는데, 먼저 와서 대기하는 차들이 꽤나 있다.

선라이즈제주

사진에 보이는 제일 왼쪽 차가 1번이고, 1번줄 모두 들어가면 2번, 3번, 4번 줄 순서로 들어간다.

제주 도착후 하선하는 순서는 선입선출로 제일 먼저 나올수 있다.

역시 옛말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지렁이라도 한마리 더 먹는다고.. 역시 부지런해야~~

나는.. 5번째 줄이나 되려나...

 

1시 30분이 조금 넘으면 차들이 선적되기 시작한다.

배 안은 생각보다 넓고, 많은 차량이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차량을 선적하고 나서, 터미널로 가서 출항 30분 전까지 탑승 대기를 하고 있는다.

차량 선적후 배가 워낙 길어 파노라마로 찍어본 선라이즈제주, 참 크고 멋지다.

파노라마로 본 선라이즈 제주

배에서 내려 터미널로 이동한다.

배에서 터미널은 멀지 않아 금방 갈 수 있다.

 

녹동신항여객터미널

다른 터미널을 가보지 않아 크기 비교가 안되지만, 크지 않은 아담한 크기의 터미널 같다.

 

터미널 안에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다.

모두 나처럼 월요일 배가 취소 될 것 같아서 미리 가려는 사람들이 모여서일까?

녹동신항여객터미널 내부

보통 가족단위로 이동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나는 다른 가족들은 비행기를 타고, 나만 먼저 가는 케이스라서 조금 외로웠다.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그래도 가족과 함께 하면 덜 피곤했을것 같은데..

 

나는 모바일 승선권을 발급 받아서 비행기처럼 그냥 타면 되는줄 알았는데,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온다.

해운사에서 전화가 왔다, 배를 선적했는지 묻길래

배 선적하고 터미널에서 대기중이라 했더니, 모바일 승선권을 받아도 매표소에 와서 표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부랴부랴 매표소로 가서 예약자 이름을 이야기 하고 차량 탑승권과 사람 탑승권을 받을 수 있었다.

혹시라도 나처럼 모바일 승선권 그냥 타는걸로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꼭 매표소 가서 표로 교환 받아야 한다.

 

탑승 30분되니 탑승 안내 방송이 나오고 탑승을 시작한다.

 

선라이즈 제주에 여러 등급의 객실 및 의자가 있다

선라이즈제주 객실 종류 및 운임 (정상가)

처음 예약할떄는 3등실 의자로 예약을 했다.

뭐 3시간 30분 가는데 좀 불펴하면 어때.. 라는 생각으로

그런데 왠지 제주 갈때나 올때나 운전하는 시간이 꽤 길것 같아서 조금 더 편할 것 같은 2등석을 고민하다가.

가격을 물어보니 이벤트 가격 기준 만원 차이라고 하길래 그냥 2등석 의자로 변경했다.

나는 사실 추가 할인을 받아서 편도당 7천원, 왕복 1.4만원 추가 결제를 했다.

 

선라이즈 제주 2등석 의자 

2등석 선택하길 참 잘한것 같다. 

의자도 3등석 의자에 비해 훨씬 편하고, 뒤로 젖혀지는 것도 비행기나 버스에 비할바 안되게 뒤로 쭉 넘어가고,

뒷사람 눈치 안봐도 될 정도로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며, 다리 받침도 있어서 잠시지만 잠을 청할 수 있었다.

의자를 조정하는 버튼과 핸드폰 충전소켓

게다가 의자에 이렇게 충전기가 달려 있어, 케이블만 있으면 충전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C to C 케이블은 지원하지 않고 A타입 케이블로 준비하면 되고, 심지어 두개나 있어서 더 좋다 ^^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내가 있었던 2등석 의자 공간에서 인터넷 (핸드폰)이 잘 안터진다.

유튜브 영상을 보기 힘들정도로 좋지 않았다.

게다가 선내 와이파이도 없어서 더더욱 불편했다.

 

영상을 보려면 결국 밖으로 나가야만 했다;;; 이건 좀 개선되면 좋겠다.

 

밖에 나와서 주변의 섬도 구경하고, 바람도 쐬고 하면서 3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만 날씨가 흐리고 파도도 약간 있어서 배가 좌우로 생각보다 많이 흔들렸다.

좌우로 흔들리다 보니 객실 내에서 동영상이나 인터넷을 하고 있으면 약간 멀미를 할 수 있겠다 싶어

안과 밖을 왔다 갔다 하며 멀미가 나지 않게 나름 관리를 했다.

 

좌우로 흔들리는 배

배타고 제주 가며 기대했던 것중 하나가 바로 멋진 일몰, 석양을 보는 것이었는데

흐린 날씨때문에 아무것도 볼 수 없어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6시 30분,, 어둠이 짙게 깔린 성산항에 배가 입항을 했다.

입항 후 이런 저런 마무리가 진행되고, 배는 30분 정도 지난 7시에 하선 할 수 있었다.

 

다시 1시간 30분 정도를 가야 2주동안 지낼 숙소에 도착 할 수 있다.

 

아침 9시에 먹은 돼지고기 김치찌개가 전부이다 보니 배도 살짝 고프고, 

아침 6시 30분부터 계속 이동을 하고 있기에 피곤함도 쌓여서인지 지친다.

뜨끈한 해장국 한그릇 하고 싶지만 마땅히 문을 연 가게를 찾기 어려워 그냥 숙소로 바로 이동해

신라면 하나 뜨끈하게 끓여서 맥주랑 먹으니 꿀맛이다.

 

장장 14시간에 걸친 이동..

쉽지 않은 일정이지만 그래도 새로운 경험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2주간의 예비 제주살이, 드디어 시작이다 ^^

'제주라이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쌀국수 빛남_2021.11  (1) 2021.11.18
한림작은영화관_2021.11  (0) 2021.11.18
제주2일) 신선놀음하기_2021.11  (0) 2021.11.08
배타고 제주가기_2021.11  (0) 2021.11.01
당일치기 제주여행_2021.10  (0) 2021.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