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바쿠테 싱가포르_2025.02
조호루바루에서 싱가포르를 다녀오는 것은 매우 쉬운 일상 중 하나이다.
숙소 근처에서 버스 한번이면 싱가포르 시내까지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쉽고 빠르게 갈 수 있다.
그래서 조호루바루에서 아이들이 어학원에 가고 난 뒤 싱가포르 가는 버스에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버스 회사 역시 그걸 아는지 아침 시간에 싱가포르 가는 버스가 배치되고, 낮시간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그리고 또 오후 시간에 다시 싱가포르 가는 버스가 다니기 시작한다.
어쩌면 정말 전략적으로 시간을 배치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아무튼 나 역시 아이들을 어학원에 보내고 나서 싱가포르에 다녀왔다.
얼마전 성시경 유튜브에서 나왔던 송파 바쿠테 (Song Fa Bak Kut Teh)를 먹기 위해 갔다.
시간이 많지 않다. 싱가포르 시내 깊숙이 위치해 있어 이동에만 시간이 제법 걸린다.
하지만 꼭 먹어야 겠다는 생각만으로 전진했다!!
https://maps.app.goo.gl/iJM9fikRAf2Z3J8TA
송파 바쿠테 본점 · 11 New Bridge Rd, #01-01, 싱가포르 059383
★★★★☆ · 싱가포르 레스토랑
www.google.com
버스 그리고 출입국 신고, 그리고 또 버스, 지하철을 타고 도착했다.
가는 동안 비가 계속 내려 걱정을 했는데, 바쿠테에 대한 진심을 알았는지, 역에서 내리니 비가 멈춰 있다.
Clarke Quay 역으로 가면 내려서 3분이면 갈 수 있다.
하지만 난 환승을 하지 않고 가기 위해 Raffles Place 에서 내려서 조금 걸었다.
결과적으로 환승해서 가나, 내려서 조금 걸으나 비슷한 것 같았다.
그냥 가고 싶은 방법으로 가면 될 것 같다.
조금 걸으니 송파 바쿠테가 보인다.
혹시나 비가 조금전까지 내렸으니 사람이 많지 않을까 살짝 기대했으나 괜한 기대였다.
비가 온 뒤여도 사람은 제법 있었다.
웨이팅을 위해 줄의 끝자락을 찾아 대기하기 시작했다.
대기줄은 줄어들었지만 줄지 않았다.
사람은 계속 늘어났고, 계속 들어가고.. 늘 그정도 수준의, 약 30분 또는 약간 그 이상의 대기를 필요한 수준으로 유지되었다.
송파 바쿠테가 미쉐린 빕구르망에 8년 연속 선정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사람이 꾸준하게 잘 유지 되고 있는 것 같았다.
대기줄의 절반은 중국사람, 그외 여러 나라 사람들이 대기를 했다.
한국 사람들도 유튜브의 영향인지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친절하게도 대기가 약 30분 걸린다고 알려 준다.
대기하고 있다보면 직원이 나와 QR 코드가 있는 종이를 준다.
QR코드 찍은 뒤 주문을 미리 하면 된다. (주문을 미리 한다고 음식이 빨리 나오지 않는다.)
정말이지 30분 정도 대기하니 입장 바로 앞 순번까지 왔다.
운좋게 대기 해줘 고맙다고 음료를 작은 컵에 나눠준다.
약간 새콤한 레몬에이드? 같은 음료였는데, 제법 맛이 좋았다. 하지만 주문은 하지 않았다 ^^
긴 기다림끝에 자리에 앉았다.
손을 닦을 수 있는 물티슈도 있어, 손도 한번 닦아 주고
바쿠테를 로컬 처럼 먹는 방법도 읽어 본다.
난 그냥 국물에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순수하게 국물을 즐겼다.
티를 즐겨하는 중국인들을 위한 티팟과 물을 받을 수 있는 수도가 있다.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듯한 느낌이다.
수도에 녹이 제법 있는것 보면..
자리에 앉은지 20분이 넘어가는데 아직도 음식이 나오지 않는다.
대기줄 앞에 있던 사람들도 근처에 앉아 있는데 아직 그들도 음식이 나오지 않은것 보니 대기가 더 길어지나 보다.
밖에서 서서 줄서며 대기하는 시간 30분, 식당에 들어와 앉아서 기다리는 시간 20분 그 이상 인듯 싶다.
얼마나 맛있길래 1시간 정도를 걸려서 맛볼 수 있단 말인가...
긴 기다림끝에 드디어 음식이 나왔다.
우리는 바쿠테 1그릇과 삼겹살 간장 조림을 주문했다.
그리고 바쿠테에 찍어 먹는 꽈배기 같은것도 함께 주문했다.
바쿠테 국물은 매우 진했다.
한약 향이 많이 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에서 먹었던 바쿠테와 조금 달랐다.
오히려 후추와 마늘향이 조금 강했다.
사진은 그릇과 고기가 매우 크게 나왔지만 그릇은 밥그릇 크기라 작은편이다.
하지만 국물은 계속 리필해주기에 부담없이 리필해서 계속 먹을 수 있다.
우리는 4번정도 리필해서 먹은것 같다.
조호루바루는 말레이시아에 있다보니 돼지고기 먹기가 참 어렵다.
일반 식당에서 취급하지 않는다, 그래서 싱가포르 온 김에 주문했다.
삼겹살 그리고 간장 소스의 조합인데 맛 없으면 이상한 조합이다.
그렇다고 이 음식이 완전 맛있다!! 이정도는 아니다..
바쿠테에 찍어 먹는 기름에 튀긴 꽈배기
이름이 있었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암튼 이 꽈배기를 바쿠테 국물에 적셔 먹으면 맛이 꽤나 괜찮다.
나중에 국물에 말아 먹을 밥까지 주문 완료
마지막 리필을 한번 더 해 국물에 밥까지 말아 먹으니 든든한 한끼의 완성이다.
말레이시아 조호루바루에서 2시간 걸려 도착하고, 1시간의 기다림 끝에 먹은 바쿠테
높은 기대감으로 먹었는데 만족도도 높았다.
뭐 두번세번 이걸 먹기 위해 똑같은 고생을 하지 않겠지만, 한번쯤 먹어보는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인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 지하철로 가는데
바로 옆에 줄이 엄청 긴 유명한 식당이 또 있는지 웨이팅이 어마어마하다.
뭘 팔기에 이렇게 줄이 길지 싶었는데, 분점? 같은 느낌으로 송파 바쿠테가 하나 더 있었다.
어쩐지 사람이 정말 많더라 싶었다.
든든한 한끼로 배를 채우고 다시 아이들을 데리러 조호루바루로 돌아간다.
돌아가는 길은 온 길의 역순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