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양떼목장_2021.11
아이들과 함께 하다보니 생활의 많은 부분이 아이들에 맞춰지는게 사실이다.
짧은 기간의 제주여행이였다면 오전, 오후, 저녁 각 타임에 맞체 촘촘하게 여행 계획을 세우고
정해진 시간에 가기 위해 촉박하게 움직여야하고, 다소 무리한 강행군을 하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제주방문은 넉넉한 시간 (2주라는)과 안정적인 이동수단 (내차로 편안하게)이 있어 여유를 가질수 있었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제주양떼목장이다.
보통 양떼목장하면, 대관령양떼목장이 유명하기 마련인데 제주도에도 있다 ^^
대관령 양떼목장은 방문한적이 없어 어떤 느낌인지 모르지만,
제주양떼목장은 양 + 염소 + 토끼등 동물 체험 느낌이 강한 곳이었다.
제주양떼목장은 다소 산속에 위치하고 있으나, 찾는데 크게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양떼목장에서 펜션도 같이 운영하고 있는것 같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제주양떼목장 위치
주차를 하고 양떼목장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토끼가 반겨준다.
토끼를 엄청 좋아하는 아이가 한명 있어, 보자마자 가서 매우 반갑게 인사를 한다.
토끼 사육장 바로 옆 입구 같이 생긴곳이 약간 폐허처럼 되어 있어 처음에는 운영 안하나?
우리 분명 네이버로 예약하고 왔는데.... 싶었는데 살짝 고개를 돌리니 새로운 부스가 있다.
네이버로 조금의 할인을 받아 예약을 하고, 확인 입장하면 서비스로 양과 동물들의 먹이를 주신다.
당근 스틱과 사료들~ 입구에 어떤 동물이 어떤 사료를 좋아하는지 나와 있으니 참고하면 되겠다.
아주 큰 초원이 쭈~~~욱 펼쳐진 것은 아니지만, 오손도손 동물들이 곳곳에 옹기종기 모여있다.
몇몇의 양이 울타리에 들어가 있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면 풀을 먹고 있다.
토끼를 좋아하는 그 아이는 양이 신기한지 가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건다.
너 몇살이니? 허허허
조금 지나서 염소 우리에 도착했다.
역시 사람이 먹이를 들고 오는 것을 매우 잘 아는 염소들이다.
그런데 염소 우리에서 약육강식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다.
가장 덩치가 크고 힘이 좋은 친구가 먹이를 들고 오는 사람 앞에 있는 염소들을 들이 받아서 본인이 먹으려고 제일 앞에 입을 내민다.
멀이 보이는 양떼 목장까지 갈 수 있는데, 다소 아쉬운 점은 아이들이 돌아다니기에 돌뿌리가 꽤 많았다.
실제오 아이들이 몇번 넘어지고 무릎도 까지고 했는데, 멍석같은거라도 좀 깔려 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멀리 있는 양떼 우리에 왔는데.. 이걸 어쩌나 이렇게 많은 줄 모르고 거의다 입구에 있는 친구들에게 줘버려서...
미안하다... 우리 빈 깡통이다...
이 친구들이 먹이라도 좀 주려나 싶어서 계속 달려드는데 너무 미안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 더 미안한 일이 생기고 말았다.
아주 구석진 곳에, 거위?, 사슴, 강아지 등이 있는 우리가 추가로 있었다.
조금 전 양떼에게는 남은 몇개의 사료라도 줬건만...
여기 있는 친구들은 정말 텅텅 비어 있는 빈 사료통이다보니...
미안한 마음이 더욱 커진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뒤 돌아 오는 길 샛길로 들어서니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토끼들이 있다.
토끼들에게 풀을 뜯어 주면 잘 먹다가도, 아이들이 귀여워 한번 만지려 하면 재빠르게 도망가곤한다.
이 넓은 공간에 아이들과 토끼들이 뛰어오는 이것만으로 참 잘왔다 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 여기서 가장 오랜 시간을 토끼들과 보내지 않았나 싶다.
다른 유명한 관광지처럼 완벽?하지 않지만,
제주에서 체험할 수 있는 양떼 및 동물 체험들이 충분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동물 체험하는 곳 답게, 손을 씻을 수 있는 수도가 잘 되어 있어 좋았다.
다음에 날씨가 더 좋은 날 아이들과 자연에서 편하게 뛸 수 있을때 한번 더 방문해야겠다.
참고로 네이버에서 예약 시 10% 할인 받은 가격으로 입장이 가능하니 참고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