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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강릉 삼교리동치미막국수_2019.07

조금 이른 여름 휴가를 용평리조트로 다녀왔다.

티몬에서 행사를 해서 숙박+워터파크 3인 패키지를 10만원에 살 수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해외 여행을 가는 것은 정말 힘든 상황이라 선택한 것인데,

아이들도 정말 좋아하고, 다치지도 않고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체크아웃을 하고 어디를 갈까 전날부터 고민을 계속했다.

가까운 곳에 있는 동물놀이 체험장을 갈지..

아니면 대관령 양떼 목장을 갈지.. 등등 고민하다가.

기왕 여기까지 왔는데 바닷가나 보고 가자 싶어서 강릉으로 향했다.

 

안목해변이 티비에 자주 나왔는데,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가보고 싶기도 했고, 어떤 분위기인지 궁금하기도 했기에~

해변이 크진 않았지만 백사장 뒷편으로 수많은 카페들이 위치해 있었고,

이른 시간에 갔는지 차도 사람도 많지 않아서 참 좋았다.

다행인건 구름이 다소 끼어 있어서 덥지 않은 날씨에 바다에 발을 담글수 있었다.

 

점심 시간이 조금 넘어가니 배가 고프다.

아침에 먹은 새우볶음밥이 금방 소화가 되나보다~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 결정한곳은 바로 초당순두부!

워낙 유명하고, 맛도 괜찮기에 어렵지 않게 결정 할 수 있었다.

안목해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더더욱 좋았다.

초당순두부로 가는데.. 날도 덥고.. 애들도 잘 먹을까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급 메뉴 변경!!

막국수~

사실 아는 집이 없어서 종종 이용하는 방법중 하나로 티맵에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을 찾아가는데,

아무래도 실제 길 안내가 되어야 누적되는 것이니깐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홍보 업체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작년에 고창에서도 이 방법을 활용했는데, 꽤나 성공적이었던 기억이~

 

삼교리동치미막국수,

방문도 많고, 거리도 멀지 않고, 가게에 전화를 해봤는데 영업중이라고 한다.

 

왔던길을 다시 돌아서 삼교리동치미막국수로 이동~

(같은 상호를 가진 곳이 몇곳 나왔는데, 가까운 곳으로 갔었다.)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 건물 전경

건물이 깔끔하게 새로 지어진 건물이라 외관도 내부도 매우 좋았다.

아이들과 식사를 하면 꼭 가야 하는 화장실도 매우 깨끗하게 좋았다.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 외부 풍경

자리에 앉으니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바닷가 풍경이 확 들어온다.

가게로 사용해도 좋지만, 내 집으로 써도 좋겠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일출도 보고, 바닷가도 볼 수 있는..

 

메뉴는 복잡하지 않고 심플하다.

어느 막국수집에나 다 있는 수육, 전병, 만두 그리고 막국수

예전에는 막국수 2개에 사리 추가해서 먹곤 했는데, 이제 애들이 커가니 막국수 3개로 주문하게 된다.

 

이 가게에는 물막국수, 비빔막국수가 따로 있지 않고, 막국수를 시켜서 스스로? 제조해서 먹으면 된다.

사람들이 익숙하지 않은지 너 뭐 먹을래? 물? 비빔 묻곤 하지만 결국 주문은 막국수 몇개요~~ 한다는~

메뉴판 디자인이 깔끔하고 예쁘게 잘 되어 있다.

사실 글씨가 작아서 잘 안보이고, 보게 되는건 결국 테이블 위에 있는 메뉴판을 보고 주문했다.

 

주문하자마자 세팅되는 기본 찬.

무 초절임과 열무김치

자극적이지 않고 맛이 괜찮았다.

다만 무절임은 다소 신맛이 다소 강한편이랏 애들이 좋아하진 않았다.

오늘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동치미를 작은 항아리 단지에 내어 준다.

애들이 보자마자 서로 달라고 난리다.

국수는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벌써 동치미 국물을 원샷하고 있다.

게다가 얼음 동동이다보니 얼음을 자기한테 달라고.. 어찌나 소릴 지르던지..

 

그런데 동치미 국물이 정말 맛있다.

생각이 날 정도로 맛있다.

 

동치미를 넣기 전(좌), 동치미 국물을 넣은 후(우)

동치미 세국자를 넣으면 된다고 하니, 또 그런 소리는 매우 잘듣는 편이다.

국자로 넘치지 않고, 부족하지 않게, 가는 길에 흘리지 않게 세국자를 부었다.

 

사진상에 보이는 갈색 소스와 동치미 국물이 함께 조화를 이루면서 단짠의 경지에 이른 극강의 국물 맛을 느낄수 있다.

동치미만의 시원한 국물맛에 더해 갈색 양념장(내가 생각하기에는 야채로 만들어낸 단맛이었다, 양파..?)의 단맛 조화는..

정말이지 여기, 강릉을 왜 다시 오게 하는지 싶을 정도의 맛이었다.

 

아이들 한그릇씩 떠주고, 잘 먹든 말든.. 그냥 내 막국수 한그릇을 순삭해버렸다.

부족해서 결국 집사람의 국수까지 더 먹기도 했다는..

 

서울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벌써 다시 생각이 나더라는..

아마.. 조만간.. 다시 찾을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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