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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크리스찬 메모리얼 파크_2018.08

장인어른께서 소천하셨다.

평소 지병이 있으셨지만 이렇게 빨리 가실지 몰랐다.

아직 더 할것도 많고, 같이 갈 곳도 많고, 같이 봐야 할것도 많고, 

곧 태어날 꽁지(손녀)도 보고 가셔야 하는데, 너무 빨리 가셨다.


부랴부랴 장례를 치루는데 생각지 않은 부분에서 난관에 부딪혔다.

그것은 바로 납골당.

내가 직접적으로 일을 처리해본적이 없기에 아무런 정보도 없었기에 더 막막한 부분이었다.

그 경황 없는 중에 여기 저기서 벌써 영업이 들어온다.

장지는 결정하였느냐.. 여기 좋으니 여기 어떠느냐.. 전화도 오고 문자도 온다.

가격을 보니 후덜덜하다.. 보통 눈높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을 선택하려면 천만원 이상이 들어간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계시는 광명메모리얼파크는 이렇게 비싸지 않았던것 같은데..

생각난김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자격 조건이 생각보다 까다롭다.

광명시에 거주하거나, 직계 가족이 일정 기간 이상 거주해야만 모실수 있다고 한다.

가격이 저렴한, 즉 시립 또는 도립은 모두 이런 조건을 가지고 있다.


가족들 의견을 모두 모은 결과 지금 결정하여 모시기 보다.

조금 알아보고 모시는 것인 어떻냐는 의견으로 모아졌다.

일부 어르신은 참 잘했다는 의견을 주시기도 하고, 

일부 어르신은 그래도 고인을 그렇게 모시면 안된다는 의견이시다.


우선 가장 최근에 계셨던, 하루만 지내셨지만 그래도 거주하시던 광주집으로 잠시 모시고,

바로 여기저기 알아보기 시작했고, 그 결과 두곳으로 모아졌다.

플랜 A등급과 플랜 C등급

먼저 C등급 납골당에 가서 전반적인 분위기와 느낌을 보고

플랜 A등급을 모시고 가면 자연스럽게 A등급으로 결정이 될 것이라는 계획으로!

그 계획은 딱 맞아 떨어졌다. 왜냐면 C등급은 정말 딱 C등급 일 뿐..


우리의 A등급 플랜은 바로 파주에 위치한 크리스찬 메모리얼 파크이다.

서울에서 거리는 다소 있다. 하지만 자동차 길이 쭉쭉~ 잘 되어 있어 1시간 가량 소요 되는것 같다.

게다가 주변에 숲이 잘 꾸며져 있고, 공원도 있으며, 휴게실도 잘 준비되어 있어 추모의 공간과 더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가격도 타 납골당 대비 매우 저렴하여,

같은 가격이면 프리미엄 라인 (4단, 5단 / 눈높이)에 모실 수 있다.

게다가 이 곳은 여의도 순복은 교회와 관련이 있어 해당 교회 교인이면 할인도 해준다.


여러개의 추모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종 선택한 곳은 가장 최근에 개설한 승리관으로 결정했다.


입구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3층짜리 건물로 관리동과 붙어 있다.


승리관 바로 앞 잔디와 조경, 녹지 비율이 꽤 높아 편안한 마음이다.


큰 창이 배치되어 있어 채광도 잘 되고, 에어컨도 습기도 잘 관리되고 있어 더더욱 안심이다.


3층에서 바라 본 광장?과 분수 그리고 주변 숲

장인어른께서 이 맑은 공기와 자연속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한다.


장인어른을 모시고 주말에 아이들과 겸사겸사 나들이를 다녀왔다.

도시락을 가져가 점심도 먹고, 간식도 가져가 아이들이 뛰어놀다 간식도 자유롭게 먹고,

약 4시간 가량 지냈는데도 크게 불편하거나 힘들지 않았다.

워낙 편히 잘 구성 되어 있기에..


장례 중 결정해야 하는 크고 중요한 결정 중 하나이기에 보다 신중히 진행하였고,

그 결과 꽤나 만족스럽게 모실 수 있어 더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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